지난 10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녹색성장시대의 국토활용 좌담회에서 주택산업연구원 남희용 원장은
녹색성장이 경제위기 이후 지구촌을 관통하는 새로운 슈퍼 메가트랜드가 될 것이라며 국토 개발과 교통체계구축도
이에 맞춰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친환경도시의 목적이 생태계 보전이라면 녹색도시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우리나라도 동탄2신도시의 경우 태양광 및 지열을 이용한 전기에너지, 생활폐기물을 이용한 지역난방시스템, 경전철과 자전거도로 활용 등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도시의 녹색화 방안은 크게 ▷친환경적 도시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을 이용해 접근성을 강조한 ‘뉴어바니즘(new urbanism)’ ▷도심 재개발 때 쾌적한 도시 건설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스마트 성장’ ▷도심의 밀도를 높여 주거와 직장 간 통근거리를 단축시키는 ‘압축도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 주택의 녹색화 방안은 친환경 기술 적용과 용적률 및 밀도 조정, 공간의 배치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물리적 인프라 구축 외에도 도시민들이 생활 속 녹색성장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쓰레기 분리수거, 서머타임제 도입, 자전거 이용 활성화, 탄소배출 삭감에 대한 세금공제, 탄소마일리지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저탄소 녹색기술 적용의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의 패시브주택(Passive House)을 꼽을 수 있다. 이 주택은 고단열 시공, 고기밀 창호시스템, 열교환 환기시스템을 적용해 외부 공기로부터 주택 내부를 차단시키면서도 환기가 이뤄지도록 했다.
태양열 집기를 이용해 지붕과 창문을 설치한 영국의 BedZED(Beddington Zero Energy Development) 도시, 빗물을 활용하기 위해 건물의 전면과 지붕을 이용한 스웨덴의 함마르비 등은 친환경도시로 유명하다.
캐나다 밴쿠버의 경우는 생태밀도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주택과 건축물에 패시브 디자인의 구체적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도시 내 비교적 규모가 큰 건축물은 형태와 크기, 태양열 및 채광의 활용, 가로수 및 도로 배치 등 경관까지 매우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또 주택과 큰 도로 사이에 작은 도로를 만들어 주택과 도로 사이를 친환경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은 시민의식이 바탕이 됐으며 꾸준한 노력과 섬세한 계획을 통해 추진됐다. 우리도 주민들의 녹색 생활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 및 유인책을 제공하고, 주택건설업체들에는 친환경 주택 건설을 유도하기 위한 적절한 보상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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